데일리연합 김준호기자] 26일 오전 1시20분께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의 한 다세대주택 1층에서 여모(38)씨와 유모(39·여)씨, 유씨의 딸(4)이 숨져있는 것을 경찰과 소방대원이 발견한 사건이 발생했다.
방 안에선 불에 탄 번개탄 2장이 바베큐통에 담긴 채 발견됐다. 불이 붙지 않은 연탄 1장도 나왔다. 창문과 문틈엔 테이프가 붙어 있었다.
경찰은 이날 "동생과 통화가 되지 않는다"는 유씨 오빠의 전화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가 시신을 발견했다.
방 안에서 발견된 편지지 한 장 분량의 유서에선 "사랑한다. 행복하게 잘 살고 싶었는데 안됐다. 우리 세 식구가 영원히 함께 할 수 있게 도와달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 상태로 봤을 때 사망한 지 이틀 정도 된 것 같다"며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유서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처지를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안타깝다", "아니 도대체 왜...", "다시는 이런일 없어야..." 등의 의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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