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남성현기자] 영국 더타임스는 수니파 과격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재원 마련 목적으로 시리아 고대 유물을 약탈해 팔아 치웠다고 보도했다.
IS가 영국에 밀거래한 시리아 유물은 비잔틴 시대의 금화, 은화, 로마시대 도자기와 유리 등으로, 그 가치는 수십만달러 어치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시리아 유물 불법 반출은 주로 터키, 요르단, 레바논 지역을 거쳐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인신매매, 총, 마약 등의 밀거래 경로와 비슷하다.
도난 예술품 출처 전문단체인 ‘아트리커버리인터내셔널’의 크리스토퍼 마리넬로 이사는 “예술품이 가치있고 독특한 것일 경우 콜렉터는 더더욱 이 예술품을 숨기려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시리아 헤리티지이니셔티브의 마이클 댄티 고고학자는 “IS가 점령한 지역에서 약탈이 많이 일어났다”며 IS가 개입했음을 주장했다.
영국 서퍽대의 데이비드 길 고고학 교수는 BBC라디오 4와의 인터뷰에서 “한 갤러리에 갔는데, 어떤 사람이 한 유물을 두고 ‘시리아에서 막 왔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말했다.
로버트 젠릭 전 크리스티 경매 이사는 더 타임스에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문화 위협이 벌어지고 있다. IS와 아사드 정권의 수입원이 문화”라고 비난하며, “아직 공개시장에선 IS 약탈 예술품이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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