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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아, 수돗물 마셔도 된다"

  • 등록 2011.03.25 11: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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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도쿄 오타(大田)구의 도청 재난물품 비축창고. 생수병을 가득 실은 트럭 30대가 각 구청으로 일제히 출발했다. 수돗물에서 유아용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자 유아가 있는 가정에 생수 24만병을 배포하기 위한 긴급수송작전이 시작된 것이다. 12개월 미만 유아 1명당 500mL 생수를 하루 3병씩 지급하기로 했다. 각 구청도 자체적으로 재난 대비용으로 비축한 생수를 풀기 시작했다. 이날 오후 도쿄의 각 구청엔 아기를 업은 젊은 주부들이 생수를 배급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섰다.

일본 도쿄도는 이날 정수장의 요오드 오염 농도가 기준치 이하로 떨어지자 1세 미만 유아에 대한 수돗물 섭취 제한 조치를 일단 해제했다. 이날 요오드 검출량은 79Bq(베크렐)로, 유아 기준치 100베크렐을 밑돌았다. 22일(210베크렐)과 23일(190베클렐)에 비해 절반 이하 수준이었다. 도쿄도는 그러나 "배수관 및 저수조에 (오염농도) 기준치를 넘는 수돗물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2일 정도는 유아에게 수돗물을 먹이지 말라"고 권고했다.

고토(江東)구의 히마와리 보육원은 이날 오전 구청에서 생수를 긴급 전달받아 아기들에게 우유를 타 먹였다. 아기를 맡긴 부모들도 개인적으로 구한 생수를 보육원에 전달하기도 했다. 고토구는 이날 60개 시설에 있는 유아 1인당 2L 생수 2병씩을 보냈다. 하지만 생수가 턱없이 부족해 각 보육원들은 물을 사용하지 않는 메뉴를 개발하기도 했다. 물을 쓰지 않기 위해 씻지 않는 쌀인 무세미(無洗米)로 밥을 짓고, 물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메뉴를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토요카도 등 유통업체들은 생수를 긴급조달해 아기를 키운다는 것을 증명하는 모자 수첩을 가진 주부들에게 우선적으로 생수를 판매하고 있다.

이바라키(茨城)현 히다치(日立)시에서는 성인기준치에 근접하는 298Bq이 검출됐다. 또 지바현, 사이타마(埼玉)현 등의 일부 정수장에서도 유아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돼 유아에 대한 수돗물 음용 제한 조치가 취해졌다. 해당 자치단체들은 생수를 긴급배포했다. 이바라키현의 히타치오타(常陸太田)시는 배포 대상을 3세 이하로 상향 조정하는 등 시민들의 불안을 가라앉히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ibn 기자 i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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