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울산 남구가 AI(조류인플루엔자) 양성반응이 확인된 닭 판매업소 보유 가금류 164마리가 모두 살처분 됐다고 밝혔다.
남구는 지난 15일 오후 농림축산검사검역본부로부터 남구 상개동의 서로 인접한 닭 판매업소 2곳에서 고병원성 AI(H5N8) 양성반응이 확인됐다는 통보를 받고 오후 9시 30분께부터 16일 0시 20분께까지 이들 업소가 보유 중인 닭 150마리, 오리 12마리, 거위 2마리 등 164마리를 매몰 처리했다.
앞서 울산시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11일 상시 예찰활동으로 이 판매업소들의 닭 분변을 채취해 농림축산검사검역본부에 검사를 의뢰한 바 있다.
아울러 남구는 AI 양성반응 확인 지점의 반경 500m 이내 '오염지역'의 닭을 대상으로 살처분했으며, 인근에 이들 2곳의 판매업소 외에 가금류를 사육하거나 보관 중인 곳이 없다고 설명했다.
업수 반경 3㎞ 이내에는 5곳의 농가가 109마리가량의 가금류를 사육하고 있으나, AI 추가 확산 우려는 없는 것으로 울산시와 남구는 파악하고 있다.
시와 남구는 현장에 가금류 이동통제소를 설치해 운영 중이며, 반경 10㎞ 이내 65곳 농가 1만5천마리가량의 가금류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내린 상황이며 해당 판매업소가 일부 닭을 외지에서 들여온 것으로 알려져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설 명절을 앞두고 AI로 인한 가금류 살처분이 진행되는 등 관계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김준호 기자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