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돼지 구제역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강원도 방역당국은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충북 단양군 돼지가 춘천, 강릉시로 들어온 것을 확인, 지난 10일 긴급 살처분에 들어갔다.
당국은 8일 춘천의 한 농장이 단양의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돼지 생산 농가에서 종돈 20마리를 들여온 사실을 확인하고 구제역 예방적 차원에서 밤부터 돼지 1500여 마리를 살처분 중이다.
강릉의 한 농가에서도 충북의 같은 농가로부터 새끼돼지 300마리를 들여온 사실을 확인, 농가 내 돼지 총 1100여 마리를 살처분을 진행하고 있다.
당국은 호기성 호열 미생물을 이용해 돼지를 농장 내에 매몰했으며, 농장 입구에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농장주 등 농장 관계인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구제역은 잠복기 14일을 거친 뒤 발생한다. 그 후 바이러스를 다른 돼지들에게 전파한다”며 “이번 조치는 구제역 바이러스가 전파되기 전 예방적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 명절을 앞두고 구제역으로 인한 당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김준호 기자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