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국제시장'의 촬영무대로 전국의 관심을 끄는 바람에 '꽃분이네'가 영업 위기에 놓였었다.
권리금 문제로 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었지만 부산시의 중재로 계속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
부산시는 '꽃분이네'의 가게 건물주가 지난달 28일 가게 운영자 신모(37·여)씨와 만나 영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1일 밝혔다.
'꽃분이네'는 지난해 12월 영화 '국제시장'의 관객이 1000만명이 넘어서는 흥행 돌풍으로 방문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다음 달로 예정된 재계약 때 5000만원의 권리금을 요구받았다.
이에 따라 가게 운영자 신씨는 인파가 몰릴 뿐 실제 매출로 이어지지 못하고 유명세만 부담해야 하는 신세라며 가게를 폐업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었다.
부산시는 '꽃분이네'가 문을 닫을 경우 부산의 도시브랜드와 이미지에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원만한 해결책 마련을 위해 지난달 26일 가게 건물주와 전대인 측 등과 물밑 접촉을 벌여왔다.
시가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가게 건물주 및 전대인, 가게 운영주에게 어떤 협상안을 제시했는 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제시장 상인회와 협의아래 영화 흥행에 따른 관광객들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꽃분이네'와 인근 점포를 묶어 먹거리 개발 및 기념품 판매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빈 점포와 유휴 공간을 활용해 흥남부두 철수, 파독 광부, 월남파병, 이산가족 상봉 등 영화속 스토리를 관광자원화하는 내용으로 경영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준호 기자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