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이 말은 영업용 택시 번호판에 사용하는 '아·바·사·자'를 의미한다. 번호판에 이 네 글자 말고 다른 글자가 쓰여 있다면 불법 개조 및 대포 차량, 불법으로 택시 영업을 하는 차량이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모든 자동차는 한글과 아라비아숫자로 된 자동차등록번호판을 달고 있다. 앞의 숫자 2개, 한글 한 자, 뒤의 숫자 4개 등 7개 글자로 이뤄진 번호판에는 차종(車種)과 용도 등을 알 수 있는 '코드'가 숨어 있다.
번호판 맨 앞 두 자리는 자동차의 차종을 나타낸다. 차종별로 보면 01~69번은 승용차, 70~79번은 승합차, 80~97번은 화물차, 98·99번은 특수차다.
숫자 중간에 있는 한글은 자동차의 용도를 표시한다. 일반인이 운전하는 차량은 가·나·다·라·마, 거·너·더·러·머·버·서·어·저, 고·노·도·로·모·보·소·오·조, 구·누·두·루·무·부·수·우·주 총 32자를 사용한다.
사업용 차량의 경우 택시와 버스는 '바·사·아·자', 렌터카(대여 차량)는 '하·허·호', 택배용은 '배' 자를 사용한다. 국토교통부 자동차정책과 관계자는 "렌터카는 '허'만 사용하다가 차량이 많아져 '하'와 '호'를 추가했다.
자동차가 크면 번호판도 커진다. 대형 승합 자동차나 4t 이상 화물을 적재하는 화물차, 차량 무게가 4t을 넘어갈 때는 '대형 등록 번호판'을 달아야 한다. 대형 번호판은 일반 번호판(구형: 335㎜×155㎜, 신형: 550㎜×110㎜)보다 큰 440㎜×220㎜ 크기다.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의 자동차 등록대수는 전년도보다 71만7000대(3.7%) 늘어난 2011만7955대로 집계됐다. 자동차가 2000만대를 돌파한 것은 세계에서 15번째다. 아시아에서는 일본(1972년), 중국(2002년), 인도(2009년)에 이어 4번째다. 인구 2.56명당 1대꼴이다.
김준호 기자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