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박영우 기자 | 페이스북 운영사 메타(Meta)가 이미지·영상 생성에 특화된 신규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하며 오픈AI와 구글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 텍스트 중심이던 빅테크 AI 경쟁이 시각 영역으로 본격 확장되는 흐름이다.
알렉산더 왕 메타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는 최근 사내 질의응답 세션에서 코드명 ‘망고’로 불리는 이미지·동영상 생성 모델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발언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망고는 구글의 이미지 생성 도구 ‘나노바나나’와 오픈AI의 영상 생성 모델 ‘소라’를 직접적인 경쟁 대상으로 삼고 있다.
메타는 이와 함께 텍스트 기반 대형언어모델(LLM)인 ‘아보카도’도 병행 개발 중이며, 두 모델 모두 내년 상반기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왕 최고인공지능책임자는 아보카도의 핵심 목표 중 하나로 코딩 능력 강화를 언급해, 기업용 AI 서비스와 개발자 시장을 겨냥한 수익화 전략을 시사했다.
주목되는 점은 출시 방식이다. 메타는 그동안 ‘라마(LLaMA)’ 시리즈를 통해 가중치와 구조를 공개하는 개방형 전략을 유지해왔으나, 망고와 아보카도는 폐쇄형 모델로 선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오픈AI, 구글과 유사한 사업 모델로의 전환 신호로 해석된다.
메타는 또 연말 퇴임을 앞둔 메타의 최고AI과학자 얀 르쿤 교수가 주창해온 ‘월드모델(World Model)’ 연구도 진행 중이다. 월드모델은 AI가 현실 세계를 관찰하고 물리 법칙에 따라 예측과 추론을 수행하는 차세대 AI 개념으로 르쿤 교수는 내년 초 설립할 스타트업에서 본격적인 연구를 벌일 계획이다.
이에 메타는 르쿤 교수의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를 하지 않지만,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스케일AI 창업자로 20대에 메타 최고인공지능책임자에 발탁된 알렉산더 왕은, 마크 저커버그가 제시한 ‘인간을 능가하는 초지능’ 비전을 실현할 핵심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구글은 이미지 생성·편집 도구 ‘나노바나나 프로’를 출시했고, 오픈AI는 ‘GPT-이미지 1.5’와 동영상 생성 모델 ‘소라’를 잇따라 공개하며 시각 AI 경쟁에 불을 지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간 AI 패권 경쟁은 이제 텍스트를 넘어 이미지와 영상, 더 나아가 현실 인식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