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조사에 따르면 M병원에서 지난 8일 제왕절개분만으로 여아를 출산한 산모 오모씨(34)가 하루 지난 9일 오후2시 30분경에 갑작스런 호흡곤란으로 인근 병원으로 후송된 뒤 심폐소생술(CPR)을 받던 중 사망하였고, 사망원인은 '폐색전증'이었다.
M병원 관계자는 "산모가 호흡곤란을 일으켰을때 산소를 공급하고 안정된 뒤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상태가 악화 돼 사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경찰은 "종결된 사건이 아니라 진행중이기 때문에 확실히 말씀 드릴게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M병원은 지난해에도 같은 이유로 산모가 사망한 사고가 발생해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지난해 11월 18일 M병원에서 제왕절개로 딸을 낳은 김모(28)씨가 출산 하루만에 통증을 호소하여 포항 성모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리 부정맥에 의한 폐색전증'으로 숨을 거뒀다.
M병원 관계자는 "출산 중 하혈이 심해 피를 빨리 응고하는 호르몬이 분비돼 일반인보다 산모가 폐색전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며 "산부인과에서 아기를 낳은 산모가 폐색전증에 걸리는 것은 불가항력적이기 때문에 의료사고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폐색정증은 외상, 수술, 움직임 제한, 임신, 산후기간 혈액이 지나치게 굳어버린 '과응고' 상태일때 쉽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술 한달 이후에도 위험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갑자기 시작된 호흡곤란이 가장 흔한 증상이며, 실신, 흉막성 통증, 기침, 객혈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주명 기자(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