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김민제 기자 | 전 세계적인 '반(反) ESG' 기조와 그린워싱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속가능 투자 시장의 성장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확신이 더욱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loomberg Intelligence)가 발표한 글로벌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5%가 향후 2년 내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고려한 운용자산(AUM)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ESG가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금융 시장의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변화를 이끄는 핵심축임을 보여줍니다.
기후 전략, 수익과 경쟁력의 핵심 동력
이번 조사에서 투자자들은 특히 기후 전략(Climate Strategy)이 기업의 장기적인 성과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주목했습니다. 응답자의 대다수는 강력한 에너지 전환 계획을 가진 기업이 시장 점유율과 경쟁 우위를 확보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수익 창출 능력까지 높일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이는 환경 문제 대응이 단순히 비용 지출이 아닌, 기업의 근본적인 혁신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연결된다는 인식이 폭넓게 형성되었음을 시사합니다.
AI와 데이터 투명성: ESG의 다음 장
지속가능 투자의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하는 것은 '데이터 격차(Data Gap)' 문제였습니다. 비표준화된 공시 기준과 검증의 어려움은 투자 결정의 정확성을 떨어뜨리는 주요 요인입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투자 업계는 해결책으로 인공지능(AI)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설문 응답자의 45% 이상이 AI를 다음 ESG의 주요 투자 테마로 꼽았으며, 이는 AI가 복잡한 ESG 데이터를 신속하게 수집, 분석, 검증하여 투명성과 신뢰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기술적 대안임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AI의 뒤를 이어 사이버 보안과 물 관리 역시 새로운 ESG 테마로 급부상했습니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기업의 보안 리스크와 희소 자원인 물에 대한 전략적 관리가 사회적 책임(S)과 환경적 책임(E)의 영역에서 중요한 투자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이번 조사는 ESG 시장이 규제와 데이터의 도전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술 혁신(AI)을 통해 더욱 정교하고 책임감 있는 투자 시대로 진입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