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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글로벌 ESG의 '나침반' 블룸버그가 인정한 표준...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마이크로소프트의 공시 미학

  • 등록 2025.09.18 07: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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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박용준 기자 | 전 세계 자본시장이 '그린워싱(Greenwashing)'과의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글로벌 금융 정보의 상징인 블룸버그(Bloomberg) 단말기 상에서 가장 완벽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표준을 보여주는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2025년 9월 18일 기준 블룸버그 ESG 점수(ESG Scores)와 국제 지속가능성 표준위원회(ISSB)의 IFRS S1·S2 기준을 가장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사례를 분석한 결과, 슈나이더 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과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전 세계 기업들이 지향해야 할 '골드 스탠다드'로 꼽혔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SU:FP) - '영향력'을 수치화한 공급망의 지배자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블룸버그망에서 수년간 최상위권의 ESG 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2025년 9월 18일 기준 이 회사가 국제 표준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단순한 선언을 넘어 '공급망 전체의 탄소 배출량(Scope 3)'을 실질적으로 통제하고 이를 투명하게 공시하기 때문이다.

 

  • SSI(Schneider Sustainability Impact) 지표: 슈나이더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의 자체 지속가능성 지표를 설정하고, 매 분기마다 블룸버그 등 금융 채널을 통해 달성률을 공개한다. 특히 상위 1,000개 협력사의 탄소 배출량을 2025년까지 5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워, 2025년 9월 현재 이미 목표치의 90% 이상을 달성하며 '공급망 실사'의 교과서가 되었다.

  • 에너지 가용성 확대: 사회(S) 부문에서는 2025년까지 5,000만 명에게 깨끗한 에너지를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했으며, 이는 단순 기부가 아닌 '에너지 효율 기술' 전수라는 비즈니스 모델과 결합된 ESG의 정석을 보여준다.

 

 마이크로소프트 (MSFT) - 데이터로 증명하는 '카본 네거티브'의 정밀함

 

마이크로소프트는 블룸버그 단말기 상에서 공시 데이터의 '무결성'과 '정밀도' 면에서 압도적인 평가를 받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보고서는 단순한 서술이 아닌 금융 데이터 수준의 정밀한 환경 회계를 구현하고 있다.

  • 실질적 카본 네거티브: 2030년까지 배출량보다 더 많은 탄소를 제거하겠다는 목표 아래, 2025년 현재 직접 배출(Scope 1)과 간접 배출(Scope 2)을 2020년 대비 30% 가까이 감축했다. 특히 블룸버그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대목은 AI 열풍으로 인한 전력 수요 급증 상황에서도 탄소 무첨가 전력(CFE) 구매 계약을 34GW 이상 체결하며 성과를 방어했다는 점이다.

  • 순환 경제의 데이터화: 서버 및 부품의 재사용률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이를 '순환성 지표'로 정량화하여 공시함으로써 제조·IT 기업이 나아가야 할 '자원 순환 모델'을 제시했다.

 

국제 표준 보고서의 3대 핵심 실천 사항

 

본지 탐사취재팀이 블룸버그망의 우수 기업들을 분석한 결과, 국제 표준이 되는 기업들은 다음과 같은 3가지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다.

  1. 이중 중요성(Double Materiality) 평가: 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뿐만 아니라, 기후 변화가 기업의 재무 상태에 미치는 위험과 기회를 동시에 분석하여 공시한다. 이는 투자자들이 기업의 '지속 가능한 수익성'을 판단하는 핵심 근거가 된다.

  2. 거버넌스와 보상의 연동: 슈나이더와 MS 등은 경영진의 성과급(Incentive) 산정 시 ESG 목표 달성 여부를 10~20% 반영한다. 이는 ESG가 홍보용 문구가 아닌 경영진의 '실질적 책임'임을 입증하는 장치다.

  3. 디지털 기반의 실시간 공시: 1년에 한 번 내는 PDF 보고서를 넘어, 클라우드 기반의 대시보드를 통해 탄소 배출량과 사회적 기여도를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블룸버그 등 기관 투자자용 데이터망과 직접 연동한다. (자본시장법 제159조 및 유가증권시장 공시규정)

 

 '보고를 위한 보고'를 넘어 '가치를 위한 공시'로

 

 많은 국내외 기업들이 여전히 모호한 수식어로 보고서를 채우고 있다. 하지만 블룸버그가 인정하는 우수 기업들은 '불편한 진실'조차 데이터로 공개한다. 예를 들어, MS는 AI 사업 확장으로 인해 공급망 배출(Scope 3)이 일시적으로 증가했음을 솔직히 시인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기술적 로드맵을 제시함으로써 오히려 시장의 신뢰를 얻었다.

 

진정한 ESG 국제 표준은 완벽함을 가장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를 통해 문제를 직시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하는 데 있다.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ESG 국제 표준 보고서의 핵심은 '측정할 수 없으면 관리할 수 없다'는 경영의 기본 원칙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우리가 목격한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사례는 ESG가 단순한 규제 대응이 아닌, 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이자 자본을 끌어들이는 가장 강력한 '언어'임을 증명했다.

 

우리 기업들도 이제 화려한 수식어를 걷어내고, 블룸버그의 차가운 데이터망 위에서 숫자로 승부하는 정교한 공시 체계를 구축해야 할 시점이다.

박용준 기자 y2413@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