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김민제 기자 | 정선군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에 KTX 평창-정선선 신규 반영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TX 평창-정선선은 현재 서울(청량리) ~ 강릉을 운행하는 KTX 경강선(강릉선) 평창역에서 분기해 정선역과 사북역을 잇는 노선으로, 신설 24.5km와 개량 31.9km를 포함해 총 56.4km 규모이며, 총 사업비는 약 1조 941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선이 개통되면 서울에서 정선까지 기존 3시간 이상 소요되는 이동시간이 1시간 20분대로 대폭 단축돼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정선을 비롯한 강원 남부지역은 과거 대한민국 산업발전의 중심지였으나 폐광 이후 급격한 인구 유출과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럼에도 주민들은 관광·문화·체육·농업·임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며 지역 재도약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수도권에서 3~4시간 이상 소요되는 열악한 접근성은 늘 지역발전의 걸림돌이었다.
KTX 평창-정선선이 개통되면 강원 남부권과 동해안, 태백·삼척·동해를 잇는 순환철도망이 완성되어 관광과 물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된다.
나아가 안동·대구 등 남부지방과의 연결성도 강화돼 국가균형발전 차원의 효과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정선군에 위치한 강원랜드는 열악한 교통망으로 인해 접근성이 떨어지고, 불법 온라인 도박 사이트 확산 등으로 이용객이 감소하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최근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와 일본까지 국가 차원의 대규모 복합리조트·카지노 투자가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일본 오사카는 미국 MGM사의 막대한 자금 투입으로 2030년 개장을 목표로 한 초대형 리조트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일본 등 해외 카지노 시설은 비행기로 2시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는 반면, 강원랜드는 수도권에서 육로로 2시간 이상 소요되는 불리한 교통 환경이 지속돼 국제적 경쟁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
강원랜드가 세계적 복합리조트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접근성 개선이 필수적이며, KTX 평창-정선선은 강원랜드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필수적 기반 시설로 평가된다.
정선군은 KTX 평창-정선선 계획 반영을 위해 지난 9월 1일부터 주민 10만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서명운동은 지역․사회단체와 관공서를 비롯해 출향 군민회 및 전국 각종 행사 참여를 통해 활발히 진행 중이며, 사업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알리고 주민들의 하나된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한편,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전국 광역지자체에서 약 160개 사업(총 360조원 규모)이 건의되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며, 올해 말 확정․고시될 예정이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KTX 평창-정선선은 강원 남부 지역의 ‘생명선’이자 대한민국 균형발전을 위한 핵심 노선”이라며 “주민 서명운동과 강원특별자치도·국회·전문가·민간 네트워크 등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반드시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