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청년 남성 실업률은 10.5%로 처음 두 자릿수를 넘어섰다.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12년 만에 50만명대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었다”고 강조했지만 숫자에 가려진 이면의 모습이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9.0%로 1년 전보다 1.0% 포인트 올라갔다.
특히 청년 남성 실업률은 같은 기간 1.4% 상승한 10.5%였다. 성별이나 연령별 실업률이 1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년 여성 실업률은 7.7%였다.
전체 청년 실업자는 5만 4000명 늘어난 38만 5000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취업자는 7만 7000명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 전체 취업자가 2002년 이후 최대인 53만 3000명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청년 구직난이 심각해진 것이다.
‘대졸자 백수’를 가리키는 25~29세 실업률도 8.3%로 전년 대비 1.2% 포인트 증가했고 고시 준비생과 아르바이트 학생 등 공식 실업 통계에 빠져 있는 ‘사실상 실업률’은 지난해 12월 11.2%로 전월(10.2%) 대비 1.0% 포인트 올랐다.
이주명 기자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