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내에서 빨래를 말리는 것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맨체스터 국립곰팡이성폐렴센터의 데이비드 데닝 교수팀은 늘어나고 있는 곰팡이성폐렴 환자들을 치료한 뒤 이 같이 밝혔다고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데닝 교수는 “젖은 빨래 한 뭉치가 물 2리터 가까이 되는데 이것이 방으로 증발된다. 물론 우리 대부분은 이런 습한 환경에서 자라는 균류에 면역력이 있거나 감염과 싸울 충분한 보건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천식 환자들은 이 같은 환경에서 기침이 나고 숨쉬기 힘들어 할 수 있으며 암 환자, 에이즈 환자 등 면역체계가 약하거나 손상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폐 등에 치명적인 곰팡이성폐렴에 걸릴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아울러 그는 "실외에서 빨래를 말리는 게 그렇다면 건조기를 사용하고 환기가 잘 되는 장소에 말리거나 가급적 침실이나 거실 등 생활 공간에서 떨어진 안전한 곳에서 말리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볼턴에 거주 중인 세 아이의 아버지 크레이그 매더는 과거 폐결핵을 앓으면서 폐가 많이 약해진 상태다. 매더는 “과거 침실 라디에이터에서 빨래를 말릴 때면 기침이 나고 땀이 나곤 했다”며 “의사는 실내에서 빨래를 말리는게 내 건강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해 12개월간 그러지 않았더니 내 건강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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