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광릉숲’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의 효과적인 관리와 활성화를 위해 수립한 사업들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11년 11월 김문수 도지사와 산림청장, 문화재청장, 남양주·의정부·포천시장, 광릉숲보존협회 등이 참가한 가운데‘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의 지속적인 보존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도는 66억원을 들어 봉선사에서 국립수목원까지 3.1km에 목재테크를 설치하고 초화류 등을 식재한 둘레길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또 궁중제례, 궁중음악 등을 소재로 연 3회~12회 문화행사를 열기로 했다. 그러나 광릉숲의 중장기 발전을 위해 추진하기로 한 둘레길 등 이 사업은 3년이 지나도록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0년 제정된‘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 관리 조례안’에 따라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 내에 설치하기로 한 광릉숲 관리센터도 4년째 제자리 걸음이다. 내년에도 추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관리센터는 별도의 소장과 광릉숲이 걸쳐 있는 남양주, 의정부, 포천에서 각 1명씩 파견하는 등 5~6명의 인력으로 생물권 보전지역의 커뮤니티, 로고인증, 민관 정보교류를 비롯해 보전지역의 보전, 교육, 연구, 홍보, 생물자원과 생산품의 품질관리와 상품화 전략 추진 등의 다양한 역할을 맡을 계획이었다.
경기도 관계자는“도의 재정여건이 악화돼 예산반영 우선순위에 밀려 사업추진이 늦어지고 있지만 그동안 둘레길의 기본계획을 수립했고 광릉숲BR로고도 개발을 완료했다”며“국비 확보를 통해 활성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내년에는 기대할 만한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0년 6월2일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에 등재된 광릉숲(2만4465㏊)은 540여년간 훼손되지 않고 잘 보전된 국내 단위면적당 가장 많은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는 곳으로 핵심지역 755㏊, 완충지역 1657㏊, 전이지역 2만2053㏊ 등으로 세분화돼 보호, 관리되고 있다.
김성철 기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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