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근로복지공단 소속 병원의 적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의사 연봉은 고액으로 책정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료=양창영 의원실 제공)
최근 3년간 근로복지공단 소속 10개 병원에 대한 누적 적자가 520억원을 넘고 있는 가운데 1억원 이상 고액 연봉을 받고 있는 의사들은 전체 의사의 93.7%인 14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양창영 국회의원(새누리당)은 21일 근로복지공단이 제출한 '최근 3년간 공단 소속병원별 손익 및 의사직 연봉 현황'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병원의 강도 높은 재정건전화 노력에 의사들도 예외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양창영 의원은 "최근 3년간 근로복지공단 소속 병원들의 적자는 대전병원 138억원, 인천병원 111억5000만원, 창원병원 68억원 등 총 520억원을 넘고 있다"며 "공공의료기관 역할 수행이라는 공익적 측면을 감안하더라도 지속적인 재정건전화 작업은 멈출 수 없는 필수 과제"라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공단 소속 병원 의사 159명 가운데 무려 93.7%에 해당하는 149명이 1억원 이상 고액연봉자이며 2억원 이상 의사 40명에, 3억4000만원에 달하는 연봉을 받고 있는 의사도 재직 중"이라며 "이 정도 수준이면 통계청이 발표한 우리나라 근로자 평균임금 연봉인 2640만원의 12.8배"라고 꼬집었다.
이어 양 의원은 "공단 소속 병원의 기능개편과 제도개선 등을 통해 고객 중심의 서비스 프로세스를 개선해 신뢰받는 산재보험시설로서 제 역할을 하려는 노력에 의사들만 예외일 수는 없다"며 "병원은 적자에 울고 있는데 의사는 고액연봉에 웃고 있어서야 되겠냐"며 급여체계 개편을 촉구했다.
김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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