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바이오제약기업 암젠(Amgen) 로고. (사진=암젠 홈페이지 캡처)
세계적인 바이오제약기업 암젠(Amgen)이 다국적제약사 사노피아벤티스(Sanofi-aventis)와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Regeneron pharmaceuticals)를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17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델라웨어 주(州)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힌 암젠은 "항고지혈증제인 PCSK9(proprotein convertase subtilisin/kexin type 9)을 억제하는 단일클론항체의 사용과 판매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PCSK9은 간이 혈액으로부터 몸에 해로운 LDL 콜레스테롤을 제거하지 못하게 하는 자연 발생 단백질이다.
이번 특허분쟁에 휩싸인 제품은 과(過)콜레스테롤치료제인 '알리로쿠맙(alirocumab)'으로 단일클로항체 약물의 일종인 PCSK9 저해제다. 이 치료제는 리제네론이 발견하고, 사노피와 리제네론이 공동 개발했다.
암젠은 지난 8월28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에볼로쿠맙' 제제에 대한 생물학적제제품목허가(Biologics License Application)를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에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사노피와 리제네론은 최근 암젠의 '에볼로쿠맙'과 같은 원리인 콜레스테롤 치료제 '알리로쿠맙'의 3상 임상을 마치고 FDA 승인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암젠 측은 "우리가 먼저 PCSK9 저해제에 대한 승인 신청을 했다"며 "사노피와 리제네론은 특허번호 8563698, 8829165, 8859741을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노피 한국지사 관계자는 "이번 소송에 대해서는 관할하고 있는 본사를 통해 알아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암젠은 지난 1980년 10여명의 직원이 만들었지만, 34년 만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제약기업으로 성장했다. 초기자본금은 1900만달러였지만, 현재 시가총액 1059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1991년 뉴욕증시에 상장된 가운데 생명과학기술(BT) 분야에서 최고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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