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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동네조폭 100일 전쟁’

  • 등록 2014.10.20 15:2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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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서울 송파구 송파동 A전자 앞 노상. 자신을 조직폭력배라고 과시하며,‘자리세를 내던지 아니면 칼로 상해를 입히겠다’고 협박하는 등 휴대폰 매입상 6명을 상대로 20여 차례에 걸쳐 폭행과 협박 등을 한 P씨 등 6명이 검거됐다. 

경찰이 지난 9월3일부터 지역 주민 등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폭력을 행사하거나 금품을 갈취하는 '동네조폭' 100일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이제야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겠다며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처음에는 보복성 행패를 당하게 될 것을 우려하거나 개별 피해가 크지 않다는 이유 등으로 동네조폭 신고를 꺼렸다. 하지만 경찰의 설득과 강력한 수사 방침 등으로 이들이 잇따라 검거돼 강력한 처벌을 받는 것을 보며 안도해 했다.
 
19일 경찰청에 따르면 동네조폭에 대한 단속을 시작한지 40일이 지난 이번달 12일 현재까지 동네조폭의 불법행위 2331건을 적발하고 916명을 검거해 이 중 314명을 구속했다.
 
지난해 일반 폭력사범 구속률이 0.68%에 그치는 것을 감안하면 동네조폭 구속자 비율은 34.3%로 매우 높은 편이다. 경찰이 입체적·종합적 수사를 통해 동네조폭의 상습·고질적인 성향을 밝혀내는데 주력한 결과다. 
 
범행 유형별로는 업무방해(922건)와 갈취(839건)가 가장 많고 폭력(450건), 재물손괴(65건), 협박(43건), 기타(12건) 순으로 나타났다. 즉 대부분 동네조폭이 폭행·협박을 통해 식대·주대 및 금품을 갈취하거나 이러한 과정에서 위력을 행사하며 영업을 방해하는 불법행위를 일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동네조폭 전과별로는 21범 이상이 318명(34.7%)로 가장 많았다. 이어 11~20범 258명(28.2%), 6~10범 159명(17.4%), 1~5범 156명(17.0%), 없음 25명(2.7%)으로 나타나 상습적으로 범죄를 일삼는 동네조폭의 경우 범행전력도 화려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은 관계부처와 협의해 동네조폭 100일 특별단속 기간 중 피해신고자의 경미 범법행위에 대한 준법서약을 조건으로 형사 처분 및 행정처분을 면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39명(불입건 조치대상 36명, 기소유예 조치대상 3명)에 대해 면책제도를 적용했고 동네조폭 100일 특별단속 종료 시까지 시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서민 생활주변의 치안안전과 지역 상인들의 영업활동을 위협하는 각종 동네조폭에 대해 꾸준한 단속활동을 하는 한편 피해자들이 재차 보복을 당하지 않도록 형사들과의 핫라인 구축 등 피해자 보호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실제로 지역에서 서민에게 위협이 되는 범죄행위 단속에 집중해 단순히 실적을 의식한 무리한 수사로 왜곡되는 사례가 없도록 면밀히 관리할 방침이다.
 
경찰청 김귀찬 수사국장은“이번 동네조폭 단속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지지가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며“동네조폭 근절을 위해 피해자의 진술이 반드시 필요한 만큼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창희 기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데일리연합뉴스팀 기자 hidail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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