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세계 보도망 확충 전 세계 6억 5000만뷰 송출망 확보!

‘판교 환풍구 사고에 안전요원 없었다’

  • 등록 2014.10.20 10:56:26
크게보기

 2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환풍구 추락 사고 현장에 안전요원이 없었던 것으로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또 서류상으로만 지정됐던 안전요원 4명은 자신들이 안전요원인지도 몰랐고 안전교육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판교테크노밸리 환풍구 사고를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9일 언론 프리핑에서“당시 사고 현장에는 행사관계자 38명이 있었고 안전요원은 현장에 없었다”고 밝혔다. 
 
수사본부는“안전요원이라고 서류상에만 기재된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직원 4명은 자신이 안전요원인지조차 몰랐다”고 덧붙였다. 
 
안전교육도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본부는“행사 주관사인 이데일리측으로부터 시설안전과 교통안내 협조 요청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안전교육 등) 구체적인 것은 확인 중으로, 당시‘안전요원을 많이 배치하라’는 내용의 행정지도는 했다”고 말했다. 
 
별도로 안전교육도 없이‘안전요원을 많이 배치하라’는 단 한마디 뿐이었다는 것이다. 
 
사실상 제대로된 안전교육이 이뤄지지 않은데 대해서는“(행사 참석자가) 1000명 이하인데다 폭발물을 사용하는 위험성 행사가 아니고 가수가 나오는 행사여서 위험하다고 보지 않았다”며“안전요원 40명 배치했다길래 현장에서 보니 행사요원 38명이 전부였다”고 했다. 
 
수사본부는 환풍기를 등지고 설계된 무대가 환풍기를 바라보고 설치된 것은 이데일리측의 요청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수사본부는“무대 앞쪽으로 (환풍기)위치를 바꿔야 많은 사람이 관람할 수있다는 이데일리측의 요청이 있었고 이달 초 행사 관계자들의 현장 회의에서 결정됐다”며“구체적인 사항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애초 설계대로 환풍기를 등지고 무대가 설치됐으면 시민들이 공연을 보기 위해 무리하게 환풍구로 오르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지적이다.
 
수사본부는 앞서 이날 오전 11시께 수사관 60여 명을 투입해 서울시 중구 회현동 이데일리·이데일리TV와 수원시 이의동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공공지원센터 내 경기과기원 지원본부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행사 관계자의 자택과 자가용 등도 포함됐다. 경찰은 이와 함께 압수수색 대상자 7명에 대한 출국금지도 했다.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고, 아직까지 조사 대상자들은 참고인 신분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행사 관계자 20여 명을 불러 조사했으며, 수사본부장을 경무관에서 치안감 1계급 격상했다.  
 
장형연 기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데일리연합뉴스팀 기자 hidaily@naver.com









데일리연합 | 등록번호 : 서울 아02173 | 등록일 2008년 7월 17일 | 대표전화 : 0505-831-7000 서울특별시 강남구 선릉로 529, 5층 5346호 (역삼동) | 발행인 : (주)데일리엠미디어 모든 컨텐츠와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복제 및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