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와 독도가 세계 각국의 심각한 표기오류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정부와 민간단체가 수년 동안 각국에 시정 요구를 해오고 있지만 이를 받아들여 주는 곳은 미미한 상황이다. 통탄할 일은 다수의 국내 기업들이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한 구글 지도를 홈페이지에서 버젓이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제 얼굴에 침 뱉는 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
지난 2012년 삼성전자의 홈페이지 일본해 지도 표기 논란이 있은 후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굴지의 기업들이 이런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우리 사회가 심각히 반성해야 할 문제다. 뉴시스헬스는 '우리부터 바꾸자'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국내 모든 기업이 동해와 독도 표기가 제대로 된 지도를 사용하는 그날까지 지적하고 또 지적해 나갈 것이다. [편집자주]
16일 녹십자와 유유제약의 자사 홈페이지 위치 안내 지도를 확인한 결과 구글이 제공한 '동해→일본해' 표기 지도를 사용하고 있었다.
우선 국내 의약품 제조 기업 녹십자의 홈페이지를 살펴봤다. 본사 위치를 설명하는 지도를 축소해 보니 '동해→일본해'로 표기한 구글 지도를 사용하고 있었다.
국내 유명 제약회사인 유유제약 홈페이지의 위치 안내 또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구글 지도를 사용하고 있다.
녹십자 홍보팀 관계자는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터라 관련 지적이 있은 후 바로 교체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 국내를 비롯한 해외법인 홈페이지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를 통해 문제가 있으면 수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유제약 홍보팀 관계자는 "지적 사항에 대해 빠른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국내 제약사들이 동해를 홍보하기는 커녕 지도에 대한 철저한 검증도 없이 홈페이지에 국민정서에 역행하는 지도 링크를 걸어 놓는 행태에 국민들의 분노는 커져만 가고 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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