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이권희기자의 경제포커스] 약 100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상태양광 사업이 새만금에서 시작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기위원회 심의를 거쳐 19일자로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 사업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후 사업은 내년 상반기까지 환경영향평가, 공유수면 점사용허가 등 관련 인허가를 마치고 내년 하반기 본격 착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단지는 발전 규모 2.1GW로 기존 세계 최대 수상태양광 발전단지인 중국 하이난 시의 150MW보다 14배 크다. 또한 2018년 기준 전세계 수상태양광 설치량인 1.3GW의 1.6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완공되면 273톤의 초미세먼지와 100만톤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도 기대된다. 이는 소나무 1억 7000만 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효과다.
새만금 수상태양광 단지 건설에는 4조 6000억원의 민간 자금이 투입되고 연인원 160만여 명의 건설인력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500만개 이상의 태양광 모듈 수요가 예상돼 2조 5000억원 규모의 관련 설비와 기자재 시장이 열리는 셈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전라북도 등 지역 경제와 관련 업계에 큰 활력이 기대된다.
특히 지역주민이 약 30%의 사업에 채권 등으로 참여해 이익을 공유하게 됨으로써 주민 소득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성공적 모델이 될 전망이다.
새만금개발청은 현행 제도상 수상태양광 설치 시 수도용 위생안전기준에 부합하는 자재를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수질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으나, 지역 주민과 어업인들의 우려를 말끔히 해소하기 위해 새만금 발전단지에 설치되는 태양광 모듈에 대해서는 현행보다 엄격한 환경기준을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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