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국병원감염감시체계에 참여하고 있는 병원 중 중환자실 내 병원감염 현황. (자료 제공=김현숙 의원실)
최근 병원업계가 전국병원감염감시체계(KONIS)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지난 3년간 중환자실에서는 요로감염, 폐렴균간염 등의 병원감염이 대거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이 지난 2년간 질병관리본부의 병원감염률 자료를 확인한 결과 2012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KONIS 참여 90여 개 병원의 중환자실에서 6672건의 병원 내 감염사례가 확인됐다.
김 의원에 따르면 전국병원감염감시체계(KONIS)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기관들의 병원 내 감염률은 2010~2011년 6.42%, 2011~2012년 4.83%, 2012년에서 지난해까지 3.51%로 감소하고 있어 전국병원감염감시체계에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참여 대상 병원 320곳 중 실제로 참여한 병원 수는 2011년 72곳에서 2013년 91곳, 올해 97곳으로 크게 늘지 않고 있다.
지난 2012년 8월 의료법시행규칙이 개정돼 200병상 이상 병원에도 감염관리실을 두고 의료감염감시체계가 운영될 수 있도록 했지만, 2년이 지난 현재까지 중소병원 감시체계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질병관리본부는 2010년부터 연구용역사업을 통해 30개 중소병원에 대한 예비연구를 수행하고, 중소병원에 적합한 감염감시 네트워크를 구축해 병원감염률을 산출한다고 밝혔다"며 "조속히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400병상 이상 병원도 중환자실과 수술실만 감시하고 있기 때문에 소아병동이나 중소병원 등에서는 감염 감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별도 감시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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