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운 안양시장은 14일 오전 취임 100일 기자자회견에서 그동안 운영한 5대 현안 해법마련을 위한 TF 운영 결과를 보고했다.
5대 현안은 국철 지하화, 안양교도소 재건축 문제, 시외버스 환승 터미널 건립, 도시재생, 유휴부지 활용 등으로 전임 시장 시절에도 해법 찾기에 골머리를 앓았던 사안이다.
이 시장은 국철 지하화의 경우 전임시장 때 참여했던 수도권 7개 지자체의‘경부선 지하화 추진 협의회’와의 협조체계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국가가 나서지 않는 한 실현 불가능한 사업이라 전면 중단을 검토했지만 경부선 철도로 인한 도시단절과 주변 소음·진동·분진 등의 피해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자 이같이 결정했다.
이 시장은 다만“소음과 진동 등의 불편을 구간별로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며“정부가 연구 중인‘철도, 소음, 진동 저감 방안 기술과제’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우선 우리 시에 적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대법원 확정판결로 재건축을 앞두고 있는 안양교도소 문제도 당장 재건축이냐 이전이냐를 결정하지 않고 미루기로 했다.
교도소 이전을 추진했던 전임 시장과 달리 국무총리실 행정협의조정위원회의 결정과 대법원 확정판결을 토대로 사실상 재건축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지역 주민의 완강한 이전 요구로 결정을 유보했다.
대신 국회가‘창조경제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검토 중인 교정복합타운 건립에 대한 결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시외버스터미널 건립은 소규모 공영 환승터미널을 건립하기로 했다. 전임 시장도 옛 안양만안경찰서 용지를 활용해 소규모 시외버스터미널 건립을 추진했지만 이 시장은 경찰서 용지를 대상지에서 제외했다.
다만, 기존 5개의 정류장 시설은 통합해 운영하기로 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이전 용지와 옛 만안경찰서 용지 활용은 인근 재개발·재건축 단지를 위한 학교용지 확보 방안을 포함한 용역을 내년 상반기 안에 완료한 뒤 방안을 찾기로 했다.
도시재생 사업은 관련 지원센터를 설립, 이를 통해 주민이 원하는 맞춤형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이 시장은 설명했다.
5대 현안 외에 재정이 바닥난 안양시의 최대 골칫거리로 급부상한 시민프로축구단 FC안양과 관련해서는 출범 때의 애초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FC안양은 사실 해법 찾기가 어렵다. 시가 지원하는 총 비용이 37억원이었는데 올해만 벌써 60억원의 예산을 쓰고 있다”며“출범 당시 시민과 약속한 기본계획을 충실히 이행하는 게 현재로서는 최선의 해법”이라고 말했다.
김기종 기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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