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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 '보람상조'…수의 장난질도 1위

  • 등록 2014.10.15 10: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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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람상조 로고. (사진 제공=보람상조)

회원 5만여명이 가입된 국내 최대 상조서비스전문업체 '보람상조'가 값싼 중국산 수의를 고가 국내산 수의로 속여 팔다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보람상조 최철홍 대표 등 임직원 16명, 장례지도사 167명, 납골당 대표 25명 등 208명을 사기와 배임 수재·증재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보람상조 최철홍 대표 등은 지난 2009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상조 상품에 계약한 회원들에게 가격이 높은 다른 상품으로 전환하면 1만8000원∼20만원하는 중국산 저가 수의 대신 300만∼1000만원하는 국내산 명품 안동포 수의를 제공해 준다고 속여 계약자 1만9000명에게 631억원 상당의 상품을 판매, 74억원을 부당하게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들은 상조 가입 회원들에게 "마지막인데 고인에게 고급 수의를 입혀 드려야 하지 않겠느냐"며 상주들을 유혹해 한 벌 당 1만8000원∼20만원 상당의 값싼 중국산 수의를 40만원∼700만원 짜리 고급 국산 수의인 것처럼 속여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람상조에서 일한 적이 있는 A씨는 "상조업계에서 보람상조는 수의로 장난치는 것으로 유명하다"며 "회원들이 300만원대 상품에 포함된 수의를 선택하면 '왜 이런 것을 고르냐, 더 좋은 수의로 해라'라는 식으로 강매해왔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중국산 수의가 화장하면 불에 타 원산지 구별이 어렵다는 점을 노려 범행을 저질렀으며 계약자들을 속이기 위해 수의 가격을 알 수 없도록 품목별 단가를 기록하지 않았다.

경기와 인천 등에 있는 납골당 업체들은 납골을 유치하는 대가로 상조회사 관계자들에게 분양 대금의 30∼40%인 21억원을 872회에 걸쳐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 업체 외에도 유사한 업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보람상조는 전광렬 등 유명 연예인을 동원해 '10년이 지나도 20년이 지나도 추가 요금 없이 장례 행사를 치를 수 있다'고 홍보해왔다.

지난달 30일에는 '보람 프리미엄 플러스 상품'을 출시해 격이 다른 장례 토탈케어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보람상조 홍보팀과 몇 차례의 통화 연결을 시도했으나 홍보팀은 아직까지 본사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보람상조 관계자는 검찰의 수사에 대해 "일부 상황만 보고 판단한 것"이라며 "다른 업체에서도 수의를 부당하게 판매하는 관행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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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연합뉴스팀 기자 hidail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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