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사내하도급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처음 연대집회를 연 가운데 집회에 참가한 민주노총 관계자 2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12일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비정규노동센터 편집부장인 오 모(29)씨와 지역 케이블방송 씨앤앰(CNM) 소속 노조원 유 모(37)씨 등 2명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됐다.
오씨 등은 전날 오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이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개최한‘사내하청 철폐, 불법파견 정규직화 쟁취, 케이블·통신·간접고용노동자 투쟁승리 총력 결의대회’가 끝난 뒤 원청업체 대주주가 입주한 파이낸스 빌딩에 진입하려다가 이를 막던 경찰관을 밀어 넘어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날 오후 8시께 경찰서로 옮겨져 오후 10시부터 1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오늘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조사를 마친 뒤 오늘 중으로 신병 처리를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제철 등 사내하청 노동자와 희망연대노조 케이블통신 노동자,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등 2000여 명(주최 측 추산·경찰 추산 8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지난달 서울중앙법원이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 1179명이 정규직이라고 판결했고 기아차 소하·화성·광주 공장의 사내하청 노동자 486명도 모두 정규직이라고 했다”며“그러나 현대기아차그룹은 법원 판결을 불복해 항소했고 정몽구 회장은 국정감사 증인으로조차 나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태광티브로드와 씨앤앰,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노동자들도 파업에 나섰다”며“비정규직·계약직·일당직 등 비정상적 고용을 악용해 떼돈을 버는 통신 재벌들에 맞서 노동자들이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또“사내하청 노동자와 간접고용자 등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오늘 처음 연대 투쟁에 나섰다”며“사내 하도급 제도를 없애고 간접 고용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김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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