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7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한국제약 김혜경 대표가 인천지방검찰청으로 압송돼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고(故)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한국제약 김혜경 대표(52)가 지난 7일 오후 체포되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지검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2차장검사)은 미국에서 체포됐다가 강제추방돼 인천공항에 도착한 김혜경 씨를 즉시 체포했다.
1990년대 초 유병언 전 회장의 비서로 일한 김혜경 씨는 청해진해운의 최대 지주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 지분을 6.29% 보유하고 있는 3대 주주로 유 전 회장이 생전 "김 대표가 잡히면 구원파는 망한다"고 했을 정도로 세모그룹 일가의 핵심 재산관리인일 가능성이 커 '유병언 금고지기'로 일컬어지고 있다.
검찰은 200억원대 횡령과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김혜경 대표를 유병언 전 회장의 실질적인 재산관리인으로 보고 김 씨 명의의 계열사 주식과 부동산 등 200억원 상당의 재산을 가압류했다.
8일 새벽까지 검찰조사를 받은 김혜경 대표는 유병언 전 회장의 차명재산 관리 등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1990년대 초 유병언 전 회장의 비서로 일한 바 있는 김혜경 대표가 지난 1981년 설립한 한국제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김혜경 대표가 지분 68%를 가지고 있는 한국제약은 '제약사'라는 명칭과 달리 연 매출 50억원 가량의 스쿠알렌과 화장품을 생산하는 건강보조식품회사로 알려졌다.
한국제약은 천연허브비누 '속내비누'와 '인어공주', 천연세안제 '내외모훼이셜폼라벤다', 목욕비누 '뉴바디쿨'을 비롯해 '옥수정 유자', '옥수정 매실', '옥수정 오미자' 등 친환경 음료, 유기농 고추장, 홍삼, 천연벌꿀, 천연비타민 등 식품과 미용 관련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의약품을 생산하려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조시설에 대한 인증을 받아야 하지만, 한국제약은 허가를 받지 않았다.
또 한국제약협회도 한국제약은 제약사가 아니라고 밝혔다. 한국제약협회 관계자는 "협회 회원사도 아니고, 의약품 생산이나 연구개발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제약사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박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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