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류아연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미국 대통령과 마주앉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지 하루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만나길 고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콕 짚어 언급한 대목은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밝힌 이른바 '핵무기 4불 원칙'이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언제든 자신과 만날 용의가 있다고 언급한 사실을 거론하며, 자신도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고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상응조치를 요구하며 이른바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다고 밝힌 데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언론과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신년사가 북미 대화 의지와 함께 미국에 대한 경고를 담고 있다고 해석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긍정적인 측면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한 것.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핵무기 생산과 확산을 하지 않겠다고 한 김 위원장의 발언을 인용했다고 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북한 핵무기 제로'라는 목표를 철회할 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비핵화에 대한 양측의 입장차는 여전해서 실무급 협상에선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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