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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 교과서 한자 병기 방침 철회하라”

  • 등록 2014.10.08 11: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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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8돌 한글날을 이틀 앞둔 7일 시민단체들이“교육부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한자를 병기한다는 방침을 즉각 거두라”라고 촉구했다.

한글문화연대와 한글학회 등 56개 한글문화·학부모단체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이 정책을 강행하면 국어 정체성이 약해지고 국어 교육이 뒷걸음질 치며 어린 학생들의 학습 부담만 늘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 단체는“교육부는 한자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교과서에 한자를 병기하겠다고 했지만 설득력 있는 이유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현재 중학교에서 실시하는 한문 수업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점검하지도 않고 초등학교 교과서에 한자를 넣겠다고 한다. 이는 탁상행정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일각에서는 한자를 알아야 낱말의 뜻을 알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언어학의 기초조차 모르는 무지의 소치”라며“낱말의 뜻은 현실에서 체험과 시행착오를 거쳐 풍부해지는데 한자교육을 강조하면 낱말 교육을 한자 풀이 수준으로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또“지난 2009년부터‘창의적 체험활동’시간에 한자를 가르치는 초등학교가 늘어나면서 한자 사교육과 조기교육의 폐해가 커지고 있다”며“초등학교 교과서에 한자가 함께 실리면 한자 사교육비 부담도 늘어날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초·중등 교과서에 한자가 병기되면 다른 분야에서도 한자를 중시하는 구시대 풍조가 나타나 국민의 국어 정체성이 약해질 것”이라며“이는 지난 1980년대 후반부터 신문과 교과서 등에 한자를 없앤‘국민 주도의 문자혁명’을 무시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교육부에“한자 교육을 지금처럼 중학교부터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교육부는 오는 2018년 새 교육과정 개편안을 발표하며, 초·중·고교별 적정 한자수를 도입하거나 초등교과서에 한자를 병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희연 기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데일리연합뉴스팀 기자 hidail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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