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에 대한 불신이 높아진 가운데 정부가‘4대악 국민안전 체감도 조사결과’를 은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7일 국회 안정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의원이 안전행정부 국정감사에서 정부가‘4대악 국민안전 체감도 조사결과’를 은폐했다고 지적했다.
안정행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국민안전 체감도 조사’는 지난해 7월부터 시행, 매월 국민 1200명, 중고생 1000명,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사회전반에 대한 안전도 및 성·가정·학교폭력 등 분야별로 조사해 6개월 마다 발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2일 국가정책조정회의(총리 주재)에‘4대악 국민안전 체감도 조사결과’를 보고하면서 1차 조사결과를 발표했고 12월에 2차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후 3차 조사결과는 올해 8월22일에서야 발표된다. 당초 계획보다 두 달이나 지연 발표된 것이다.
주 의원실이 월별 국민안전 체감도 조사 결과를 확인한 결과 세월호 참사 이전인 지난 3월에는 사회가 전반적으로‘안전하다’고 느끼는 국민이 32.6%,‘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는 국민이 27.5%인 반면, 세월호 참사 이후인 5월에는‘안전하다’가 16%로 크게 줄고‘안전하지 않다’가 54%로 크게 늘었다.
이와 함께 주 의원은 축소 홍보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최초 조사결과를 발표했던 지난해 8월에는 당시 2차관이 직접 브리핑을 하고 보도자료 제목도‘4대악 국민안전 체감도 첫 조사결과 발표, 향후 6개월마다 지속 발표하기로’였다. 2차 조사결과 발표도 보도자료를 내면서 성과 홍보에 열을 올렸다.
그런데 3차 조사결과 발표는 2개월이나 지연 발표했음은 물론 1·2차 조사결과 발표처럼 홍보는 커녕 제대로 사실을 알리지도 않았다. 당시 안행부 홈페이지에는‘추석연휴 안전관리 등 집중 안전점검 실시’라는 자료를 등록해 국민안전 체감도라는 말은 없고 보도자료 내용에 조사결과를 함께 발표했다.
이에 대해 주승용 의원은“‘추석연휴 안전관리 등 집중 안전점검 실시’라는 보도자료에 국민 안전 체감도 조사결과를 함께 발표한 것은 명백한 은폐 의도가 있는 것”이라며“지연·축소 발표에 대한 잘못을 솔직하게 밝히고 국민의 최대 관심사인 안전에 대한 민심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유립 기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