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민연금이 올해 10대그룹 상장사 주식을 대거 사들였으나 주가하락으로
평가액이 1조6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국민연금관리공단 로고)
그동안 연금 고갈과 강제납부 등이 문제시됐던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이번에는 주식 투자 보유 평가액마저 줄어들어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재벌닷컴은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올해 삼성·현대차·SK·LG·GS·한진·한화 등 10대 그룹 상장사 주식을 대거 사들였지만 주가하락으로 보유주식 평가액이 1조6000억원 줄었다고 6일 전했다.
국민연금의 10대 그룹 상장사 주식 투자 평가액은 9월 말 기준 46조6000억원으로 2013년의 48조2000억원보다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 지분을 작년 말 7.70%에서 7.81%로 늘렸으나 투자 평가액은 15조5480억원에서 13조6267억원으로 1조9213억원 줄었고, 현대중공업그룹 상장 계열사 주식 가치는 8035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7601억원(48.6%) 감소했다.
현대차의 경우 국민연금이 올해 지분을 0.42%포인트 더 사들였으나 보유 평가액은 3조3633억원으로 9개월 동안 5969억원 감소했다.
국민연금관리공단 언론홍보부 관계자는 “단기간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률은 매번 바뀐다. 대기업을 제외한 국내 상장사 주식은 전체적으로 좋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 보건복지부는 제2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오는 2019년까지 고(高) 위험·고 수익 자산인 주식 투자 비중을 35%이상 늘리기로 했다. 앞으로 5년 동안의 목표수익률을 5.8%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투자 배분으로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주식 투자 비율을 지난해보다 약 5% 늘린 조치다.
이에 대해 회계사 전 모씨(58)는 국민연금의 조치가 위험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는 “주식 규모가 늘었다가 크게 줄면 연금 수급에 문제가 생겨 결국 국민연금 가입자만 손해를 볼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대형 우량주의 성장률이 둔화하면 국내 자본시장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다. 국민연금은 주식시장의 대주주로서 위험 폭을 줄이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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