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9월 24일 대한적십자사 총재로 선출된 성주그룹 김성주 회장
지난달 24일 대한적십자사 총재로 선출된 성주그룹 김성주 회장이 낙하산 논란과 적십자 회비 5년 미납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4일 성명을 내고 "사회봉사, 구호사업, 혈액사업, 남북교류 등 중요 업무를 수행하는 대한적십자사 총재 결정에서 후보자에 대한 검증이나 적격 여부 토론 등이 모두 생략됐다는 것은 청와대 낙하산 인사이고, 무자격자에 대한 보은인사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김성주 선출자는 총재로서의 자격여부를 스스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총재 선출 당일 오전 7시30분 중앙의원 28명 중 21명이 참석한 가운데 8시3분에 중앙위원회를 열고 7명의 전형위원회를 구성, 8시14분에 김성주 후보자를 총재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반 사업자로 분류된 김성주 총재의 적십자 회비는 1년에 3만원씩 5년간 총 15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주 총재는 '적십자 회비 미납' 논란이 일자 뒤늦게 5년 회비를 포함한 특별 회비로 100만원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김 총재는 "지난 2012년 적십자사 조손 가정 지원 프로그램에 800만원을 지원했고, 외환은행 나눔재단을 통해 적십자사에 8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기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보건의료노조는 "정부는 공공기관에 대한 '가짜 정상화' 방안을 일방적으로 강행할 것이 아니라 공공기관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기관장에 대한 자격검증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용익 의원(새정치민주연합)도 김성주 총재 선출자에 대해 '낙하산 인사'라며 "대선 공신 낙하산 인사에 대해 적십자사 중앙위원회가 거수기 노릇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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