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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액 껑충' 녹십자, 세무조사 돌입…무슨 일이?

  • 등록 2014.10.06 09:3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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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제약사 '녹십자' 로고. (사진=녹십자 홈페이지 캡처)


국내 대표 제약사 중 한 곳인 녹십자를 대상으로 국세청 세무조사가 이뤄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녹십자 세무조사는 지난 2011년에 이어 3년 만에 실시되는 것이다. 국세청은 4년마다 한 번 세무조사 대상자를 선정하는데, 상황에 따라 조사시기가 달라져 실제로는 주기가 일정치 않은 것이다.

국세청은 최근 경기도 용인시 소재 녹십자 본사에 중부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과 요원들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거래조사과는 일반적으로 기업의 외국법인 지분이 50%를 초과하거나 해외 거래가 빈번한 경우 또는 역외탈세 혐의가 있을 때 투입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번 세무조사가 녹십자의 해외 수출 거래 등에 관한 것일 수 있다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녹십자의 수출액은 지난 2011년 814억원에서 지난해 1517억으로 늘었으며, 올해는 2000억원이 예상된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4%에 달한다.

올 상반기 혈액분획제제와 백신제제가 각각 32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수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한 924억원을 기록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국제기구 입찰 수주를 많이 해서 수출액이 늘어난 것"이라며 "역외탈세 등 불법행위를 한 적 없다"고 밝혔다.

또한 국세청은 녹십자의 해외 거래 내역뿐 아니라 녹십자의 주식 변동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녹십자가 지난 1월 일동제약 보유지분을 기존 15.35%에서 29.36%로 두 배 가까이 늘리면서 2대주주로 등극한 것과 관련해 매입 과정을 조사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당시 녹십자가 일동제약 윤원영 회장 등 최대주주를 위협할 만한 지분을 확보하자 업계는 적대적 M&A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또 같은 달 지주회사 전환을 시도한 일동제약의 계획이 무산되면서 2대주주인 녹십자와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수면 위로 올랐다.

녹십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기업 상대로 이뤄지는 정기세무조사 형태"라며 "항간에 떠도는 추측성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일동제약은 지난해 매출액 3952억원, 영업이익 238억원을 달성하면서 녹십자 수익창출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지분법평가이익에 의해 20~50%의 지분을 보유 중인 기업이 이익을 낼 경우 지분율만큼 반영, 녹십자는 올해부터 일동제약 수익을 자사 몫으로 처리할 수 있다.


박소라 기자

imsorapark@newsis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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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연합뉴스팀 기자 hidail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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