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혁신위)가 첫 번째 의제로‘국회의원 체포동의제도 개선방안’을 선정했다. 실천가능한 의제를 선정한다는 취지에 따라‘개헌’은 의제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혁신위 민현주 대변인은 지난 3일 전날 약 7시간 동안의‘밤샘 워크숍’결과 브리핑을 통해“이번 회의에서 첫 번째 의제로 김용태 의원이 제안한‘국회의원 체포동의제도 개선방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혁신위는 지난 2일 오후 6시부터 새벽 1시30분까지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한 호텔에서 2차 회의를 갖고 이른바‘끝장 토론’을 펼쳤다.
민 대변인은 체포동의안을 첫 의제로 선정한 것과 관련해“국민 여론과 내부적 반성 등을 고려했을 때 체포동의안을 개선하는 게 가장 빨리 성과를 낼 수 있는 안이라는 데 만장일치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혁신위는 6일 당사에서 3차 회의를 열어‘체포동의제도’와 관련해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를 할 계획이다. 민 대변인은“6일 회의에서 체도동의제도 관련 안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혁신위는 또 3차 회의에서 최종적으로 의제들을 확정하고 향후 여의도연구소의 여론조사를 통해 우선순위를 정한다는 계획이다.
민 대변인은“1차적으로 의제 리스트를 만들어 놓은 상태”라며“6일 회의를 통해 추가할 의제가 있으면 추가하고 실천하기 어려운 의제는 빼는 작업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선정된 의제 중에 빨리 실천할 수 있는게 출판기념회 문제라는데 위원들이 의견이 모아졌다”며“조만간 출판기념회 문제가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위는 개헌 문제는 의제에서 제외하기로 뜻을 모았다. 민 대변인은“개헌 문제는 혁신위가 구체적인 실천 안을 만들어서 6개월 안에 성과를 내기가 매우 어렵다”며“여야 모임에서 전문적으로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위는 이날 회의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회의원 세비인상과 관련해선‘반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혁신위는 앞으로 의제 선정을 위해 논의 할 3대 주제로는 △특권 내려놓기 등 정치와 국민의 신뢰회복 △공천문제 등 정당개혁 실천 △정치개혁 실천 등으로 정했다.
혁신위는 이러한 큰 주제의 세부내용을 선정하기 위해 1차적으로 혁신위에서 정리한 다양한 안건들을 국민과 새누리당 현역의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한, 혁신위의 활동과 의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국민들께 알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혁신위원회를 상징할 수 있는 캐치프레이즈를 개발하기로 했다.
혁신위는 여야가 함께 실천해야 하는 동시 과제가 대부분인 만큼 야당과 적극적인 대화에 나설 계획이다.
민 대변인은“야당과 협의하면서 안을 만들어야 통과될 수 있기에 야당과 적극적으로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새누리당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과 새정치민주연합 원혜영 정치혁신실천위원장이 조만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민 대변인은“김 위원장이 이미 원 위원장과 약속이 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김 위원장이 원 위원장과 계속 만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희연 기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