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류아연기자] 대만에도 일제강점기 때 위안부 피해자가 많았고 그래서 위안부 소녀상도 세워져 있는 가운데, 일본의 한 우익 인사가 소녀상에 발길질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공개된 연상에는 대만의 야당인 국민당 지부 앞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 동상이 보인다. 이후 한 남성이 다가가더니 갑자기 발길질을 하고 주먹질도 한다.
후지이 미쓰히코라는 일본의 우익 인사로 '위안부 진상 국민운동조직'이라는 단체의 대표다.
그는 지난 6일 찍힌 이 장면이 폭로되자 몸이 뻣뻣해져 스트레칭을 했을 뿐이라면서, 영상을 국민당 측이 날조했다고 주장했다.
대만 최초의 소녀상에 가해진 발길질에 비상식적인 해명까지.
대만인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일본대사관 격인 일본대만교류협회를 찾아가 계란을 던지며 거세게 항의했다.
당사자의 사과와 아베 총리의 해명을 요구하는 항의 서한도 전달했다.
50년이 넘는 일제의 강점기 동안 대만에서는 천2백여 명이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생존자는 이제 불과 2명뿐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아직까지 공식 사과와 배상 등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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