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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대 리베이트, 상조업계 관행 드러나

  • 등록 2014.10.02 13: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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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라이프가 장의용품 관련 업체들과 거액의 리베이트를 주고받은 혐의로 경찰에 검거됐다. (사진=한강라이프 로고)

상조웨딩서비스업체 한강라이프가 장례용품을 독점거래하고 관련 업체들과 리베이트를 주고받은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일 장의용품 관련 업체와 독점 거래를 조건으로 거래대금의 상당 부분을 챙긴 한강라이프 대표(김옥권·52)와 관계자 13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강라이프 김옥권 대표와 장례사업부 본부장인 성모씨(48)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경기 안양시 동안구 지역에서 상조회원 장례를 진행하면서 임원과 팀장들이 불법 리베이트를 받는 것을 알고도 묵인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대표 등 39명은 장의 관련 업체와 독점적 거래를 유지하는 조건으로 황모씨(58)가 운영하는 경기 수원의 장례식장을 포함한 장례식장 12곳에서 23회에 걸쳐 3100만원 상당의 수수료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박모씨(49)가 운영하는 꽃집 등 73곳으로부터 357회에 걸쳐 5730만원, 방모씨(49)가 운영하는 유골함 업체로부터 115회에 걸쳐 1487만원을 받는 등 총 4억원 상당의 불법 리베이트 거래에 가담했다.

이밖에 장례식장, 재단 장식, 납골당 등 장의용품 업체 관계자 95명은 장례용품 독점 계약거래를 계속하면서 장례식장 상조회원 시신유치를 목적으로 한강라이프 관계자들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하고 납품비용을 부풀려 유족들에게 폭리를 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조사 결과 상조회사 장례사업부 관리실장 김모씨(41)는 2000만원, 행사팀장 박모씨(56)는 3600만원을 받는 등 장례사업부 팀장들은 100만원에서 3600만원까지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강라이프 홍보팀 관계자는 “리베이트 거래는 다른 상조업체에서도 관행적으로 일어나는 부분이다. 불법거래가 더 없는지 행사팀과 장례사업부를 포함해 내부적인 조사를 진행 중이며, 고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상조회사와 장례업체의 준법경영 등 자정결의를 유도하는 한편 유족들의 슬픔을 악용해 폭리를 취하고 있는 업체들의 비리를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국윤진 기자

kookpang@newsis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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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연합뉴스팀 기자 hidail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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