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린이집 영유아 사상자가 최근 3년간 40.5% 증가했다. (자료=김재원 의원실 제공)
최근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11개월 된 여아가 잠을 자던 중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어린이집에서의 영유아 사망사고가 증가하고 있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재원 의원(새누리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어린이집에서의 사상자가 2011년 2992명에서 2012년 2485명, 2013년 4196명으로 최근 3년간 4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196명의 어린이집에서의 사상자를 사고유형별로 살펴보면, 부딪힘이 1588명으로 가장 많았고, 넘어짐이 1563명, 끼임 136명, 떨어짐 121명, 이물질 삽입 85명, 화상 83명, 교통사고 52명 순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집 사상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1454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833명, 인천 480명, 전남 388명, 제주 279명, 경북 116명 순이었다.
어린이집에서 사망한 영유아는 2011년 8명에서 2012년 10명, 2013년 13명으로 최근 3년간 62.5% 증가했고, 3년 동안 사망한 영유아 31명의 사망 원인은 '돌연사 증후군'이 2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통사고' 4건, '질식' 및 '기도폐쇄'가 4건, '질병'과 '익사'가 각각 1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유아 돌연사 증후군(Sudden Infant Death Syndrome)은 건강한 아이가 아무런 조짐이나 원인 없이 갑작스럽게 사망해 시체 검안을 해도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는 경우로서 최근 3년간 2.5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재원 의원은 "정부의 보육료 지원으로 어린이집이 늘어나고 있지만 어린이집 사상자도 증가하고 있어 어린이집 안전사고 예방과 관리감독 강화가 필요하다"며 "특히 의사소통을 할 수 없는 영유아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CCTV설치를 의무화하는 등 어린이집 영유아 사망사고 예방을 위한 특단의 안전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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