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류아연기자] 미국과의 통상갈등을 겪고 있는 터키가 미국에서 수입되는 승용차와 주류, 담배 등의 품목에 부과되는 관세를 2배 인상했다.
터키 정부는 어제 관보를 통해 미국산 자동차에 붙은 관세는 120%, 주류에는 140%, 잎담배에는 60%까지 각각 인상했다고 발표했다.
이 밖에도 화장품과 쌀, 석탄, 플라스틱 등의 품목에 부과되는 관세율도 2배까지 끌어올렸다고 로이터통신 등은 전했다.
푸아트 옥타이 터키 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의도적인 경제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상호주의의 원칙 아래 관세를 인상했다"고 밝혔다.
터키는 장기 구금 중인 미국인 목사의 석방과 이란 제재에 대한 동참 문제 등을 놓고 최근 미국과 이견을 보여왔으며, 터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미국이 관세를 2배로 올린 직후 리라화 가치가 폭락하는 등 경제위기를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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