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의 반발로 지난 9월30일 열릴 예정이었던 포천복합화력발전소의 준공식이 취소됐다.
포천복합화력발전소의 사업자인 ㈜포천파워 관계자는 이날“여러가지 현안에 대한 시각차로 주민들과의 갈등이 있는 만큼 오늘 예정된 준공식을 취소하기로 지난 9월25일 결정했다”며“주민들과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준공식을 열 수는 없어 무기한 연기했다”고 밝혔다.
포천복합화력발전소는 대림그룹의 에너지 발전사업으로 지난 2011년 9월 착공해 3년 가까운 공사와 시험 운전을 거쳐 지난 6월 780MW급의 1호기가 상업운전을 시작한데 이어 8월 2호기도 준공, 가동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이날 정부와 포천시, 대림그룹, 주민 등을 초청해 준공식을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창수면 이장협의회 등 주민 200여 명은 준공식을 앞둔 지난 9월25일 화력발전소 건설 현장 입구에서 집회를 열어“포천파워가 주민복리증진과 발전 기금 약속을 저버렸다”며“시험가동 중에 발생한 소음과 백연으로 주민들이 고통을 받는 상황에서 3호기 건설에 따라 마을에 지원하기로 한 발전기금 20억원도 주지 않고 있다”고 발전소 준공에 반발했다.
주민들은 오는 15일까지 집회신고를 내놓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한 항의집회를 계속 벌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포천파워 관계자는“백연현상은 냉갑탑에서 식힌 일종의 수증기로 환경부의 검증을 거쳐 인체에 피해는 전혀 없고 소음피해도 정상운영 기간에는 없다”며“발전기금 지원도 세금문제와 수령방법 등으로 늦어지고 있을뿐 하루빨리 진행하고 싶은 게 우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포천복합화력발전소는 창수면 추동리 54만㎡부지에 1조2000억원을 들여 액화천연가스(LNG)를 원료로 사용하는 발전소로 725㎽급 발전 설비 2기(총 1450㎽)를 건설해 연간 95억㎾/h의 전력을 생산해 수도권 지역에 공급할 계획이다.
김성철 기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