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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호 간척지 분뇨자원화시설 설치‘주민 반발’

  • 등록 2014.09.30 11: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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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들“사전협의가 없었다”사업추진 반대

 수원화성오산축협이 화성호 간척지에 대규모 가축분뇨자원화시설 설치사업을 추진하자 지역주민들이“사전협의가 없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29일 화성시 등에 따르면 수원화성오산축협은 총 사업비 180억원을 들여 서신면 화성호 4공구 간척지(9만1848㎡)에 가축분뇨자원화시설을 오는 2016년까지 건립할 예정이다.

하루 평균 분뇨 120톤을 퇴비로 만드는 자원화시설은 올 11월 기반공사가 예정돼 있다.

그러나 서신면 용두리, 홍법리 등 주민 2000여 명은 지난해 1월 에코팜랜드 조성사업과 관련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 당시 가축분뇨자원화시설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며 사업추진에 반대하고 있다.

주민들은 자원화시설이 들어서는 4공구는 홍법리(220세대), 사곳리(110세대) 주민들의 거주지와 불과 200∼300m 밖에 떨어지지 않아 악취 등 환경오염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주민대표 정권구 이장은“사전 설명도 없이 마을 앞마당에 분뇨자원화 시설을 만든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화성호 간척지 5공구는 마을과 2∼3km 떨어져 있는데도 4공구에 시설을 조성하겠다는 축협의 입장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오는 11월 기반공사가 시작되면 이 곳의 중장비 출입을 막는 등 실력행사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와 화성시, 새누리당 서청원(화성갑) 국회의원 등은 다음달 6일 주민대표와 만나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축협 관계자는“지난해 1월 설명회 당시 요약본에 자원화시설에 대한 내용이 빠진 것은 사실이지만 고의로 누락한 것은 아니다”라며“현재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코팜랜드은 경기도, 화성시, 한국마사회, 수원축협, 농우바이오 등 5개 기관이 화옹 간척지 768㏊에 5609억원을 투입해 미래형 축산·농업·관광 복합단지를 2016년까지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곳에는 문제가 되고 있는 가축분뇨자원화 시설을 비롯해 승용마단지, 체재형 주말 농장·세계농촌마을, 축산연구개발단지, 수출형 유리온실·경관농업단지 등이 들어선다.

김창주 기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데일리연합뉴스팀 기자 hidail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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