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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부상 많은 가을철, 웨이크보드 ‘준비운동’은 필수

  • 등록 2014.09.16 10: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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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많은 가을철, 웨이크보드를 즐기는 라이더들에게 준비운동은 필수이다.


일교차가 커지고 기온이 낮아지는 요즘에도 전국의 강줄기 위에는 많은 웨이크보드 라이더들을 볼 수 있다. 사계절이 있는 우리나라 날씨에 비해 웨이크보드는 상당히 긴 시즌을 지내는 편이다. 짧게는 10월, 길게는 11월까지도 웨이크보드를 즐긴다.

웨이크보드를 타는 데 있어 이 시기에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이 바로 부상 예방이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보면 시즌 마지막에 부상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 특히 무릎, 발목, 어깨 부상이 많았다.

한 해외 연구 조사에서는 15%만이 웨이크보드 부상에 대하여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고, 49%가 웨이크보드 부상을 경험하지 않았으며, 36%가 한 번 이상 웨이크보드 부상 치료를 경험했다고 보고했다. 가장 흔한 부상으로는 전방십자인대파열(무릎부상), 견관절탈구(어깨부상), 발목염좌를 들었고, 모든 부상의 21%는 골절의 일부 유형이었다고 조사됐다.

모든 스포츠에서 부상이라는 측면을 배제하기는 어렵다. 부상 예방 노력은 반드시 이뤄져야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를 간과하고 있다.

대부분의 웨이크보드 라이더들은 부상을 예방하거나 부상 후 처치법으로 보호대를 착용하거나 테이핑을 하는 등 여러 보조 기구를 이용한다. 그러나 부상 예방을 위한 기본 운동인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을 실시하는 라이더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웨이크보드는 점프한 뒤 다양한 회전을 하기 위해 순간적으로 폭발적인 근육의 힘이 필요한 무산소성 스포츠다. 짧게는 5분 길게는 30분의 라이딩을 하는 동안 사용되는 근육들은 힘을 내기 위해 열이 필요하다.

최적의 운동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 근육과 관절 내부 온도가 상승한 후에야 인체는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최상의 동작을 실시할 수 있다. 준비운동을 통한 체온 상승은 특정 운동에 필요한 근육을 빨리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고 근육을 동원시키는 신경 속도 또한 최적화되도록 해준다.

또한 연골, 인대, 건과 같은 조직을 유연하게 해주어 관절의 가동범위를 증가시키고, 민첩성이나 평형성을 증가시켜 운동 수행 능력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상해를 예방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따라서 우리 몸은 동작을 실시하기 전 인체 내부의 온도를 올리는 ‘웜업(warm-up)’, 즉 준비운동이 필요한 것이다. 이는 운동 후에도 마찬가지다.

운동 후에 흔히 ‘알이 밴다’라고 얘기하는 근육통이 생기기 마련인데, 이는 운동 중 근육의 근섬유에 미세한 손상이 일어나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를 최소화시키기 위해서는 준비운동 뿐 아니라 정리운동 역시 매우 중요하다.

가벼운 움직임이나 스트레칭 등의 정리운동을 통해 근육 경직을 완화시키고 근육내의 혈액순환을 개선시켜야 한다. 정리운동은 운동 중 사용된 신체기관들에 축적된 피로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시켜 운동 전 안정상태로 되돌리는 과정이다.

웨이크보드 라이딩 후 정리운동은 바지선으로 돌아올 때 평소보다 먼 곳에서 핸들을 놓은 후 천천히 수영을 하며 들어와 스트레칭을 하는 방법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진 않겠지만 소중한 내 몸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다.

필자가 알고 있는 가장 고령인 환갑 넘은 한 라이더께서 이런 얘기를 해주신 적이 있다.

“나는 나이가 많아 신체 기능들이 퇴화되고 있다. 때문에 한 번의 점프가 소중하고 이를 위해 평소에 체력을 키우는 운동을 한다. 내가 앞으로 몇 번의 점프를 더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 봤을 때 부상을 당하지 않고 웨이크보드를 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항상 염두에 두게 된다.”

아직 젊은 사람들은 이 말씀을 새기고 자신을 위한 작은 실천들을 시작해야 할 것이다.


나선영 체육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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