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일본은 미국의 일거수일투족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긴장하고 있다.
일본 외무성이 국민들에게 한반도 정세에 주의하라고 경고령을 내린 이후, 수학여행이 취소되는 등 불안감이 가시화되고 있다.
미국의 원자력 항모 로널드 레이건호가 정박해 있는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기지.
한반도에 위기가 닥치면 주일미군기지가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는 북한의 경고 뒤, 주민들의 불안감은 한층 커졌다.
일본 외무성이 지난 11일 홈페이지에 한반도 정세에 주의하라는 경고문을 올린 뒤 한국 방문을 주저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나라현의 고등학교 3곳은 이번 달 서울, 경주 부여행 수학여행을 취소했고, 에히메현 미쓰야마시는 평택시와의 청소년 교류 계획을 철회했다고 교도 통신이 보도했다.
한반도 위기론을 부채질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지만, 일본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는 단호한 입장이다.
130여 곳에 달하는 주일미군 시설 중 F35B 전투기가 연일 출동 훈련을 하는 야마구치현 이와쿠니 기지가 북한의 첫 번째 표적이란 보도까지 나와 불안감을 키웠다.
미사일 공격 시 피난 순서를 안내하는 일본 정부 사이트는 북한의 도발이 우려됐던 지난 15일 하루 조회수만 45만 건을 넘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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