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말레이시아 당국이 김정남의 암살 배후로 북한 정권을 공식 지목했다.
북한대사관 현광성 2등 서기관과 고려항공 직원까지 연루됐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이들의 신병인도를 요청했지만 이들은 대사관에 숨은 채 나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말레이 경찰은 어제 두 번째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북한 대사관의 현광성 2등 서기관이 김정남 암살에 연루됐다고 밝혔다.
일부 현지언론은 경찰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그가 암살단의 총책이었다고 보도했다.
현광성이 암살을 기획하고 실행을 감독하면서 진행상황을 대사에게 보고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들의 역할은 체계적으로 나뉜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으로 도피한 용의자 4명과 여성 용의자 두 명이 현장에서 암살 작전을 실행했고 리정철은 심부름과 운송을 맡았으며,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은 용의자 네 명이 3개국을 경유해 평양으로 도주하도록 행로를 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대사관에 은신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현광성은 외교관 면책특권이 있어 경찰이 다른 용의자들처럼 체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지 경찰이 사건의 핵심 열쇠를 쥔 것으로 보이는 현광성의 신병을 인도받기 위해 어떤 후속 조치를 취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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