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오쿠보코리안타운 일각
‘에스닉, 에스닉타운 연구와 한민족문화교육 국제학술대회’가 지난 12월 26∼27일 이틀간 일본 동경신쥬쿠구 오쿠보지역센터에서 열렸다.
조선족연구학회(일본), 한국외대 BK21+ 에스닉・코리아타운 도시재생사업단의 공동주최와 중국조선민족사학회, 한국외대 글로벌문화콘텐츠연구센터의 후원으로 펼쳐진 이번 학술회의는 국제교류와 함께 일상화되고 있는 조선민족, 특히 조선족의 이주에 동반되는 언어교육과 문화교육의 현황과 발전전망에 대해 한국인, 조선족, 일본인학자들과 전문가들이 함께 모색하는 뜻깊은 교류의 장이 되었다.
민족언어와 민족문화교육에 관한 주제로 ‘치바의 한글학교와 한국문화교육’(일본샘물한글학교 전정선), ‘시즈오카의 한국문화교육’(일본나고야대학 대학원 문은실), ‘뉴욕 한인사회의 한국문화교육’(코리안리서치 주동완), ‘북경의 조선족사회와 한민족문화교육과 행사’(중앙민족대학 정희숙) 등 논문이 발표되었다.
발표를 통해 아이덴티티의 확립을 위한 주말학교운영의 성과와 고달픔, 국한된 민족문화환경에서의 전문학교의 노력, 지역활성화와 다국적문화 교류에서 거둔 성과를 엿볼수 있었다.
또한 비교적 정착을 보여주는 미국뉴욕민족문화교육에서 보이는 종교기관들에 대한 의존성, 민족문화에 대한 인식과 지원의 부족함 등 문제점이 제기되었고 중국소수민족정책에 의한 주말학교 현지합법화를 위하여 모색과 실천을 거듭하고 있는 북경정음우리말학교의 경험에서 중국국내조선족이동에 의한 민족교육의 미래와 지향도 보아낼수 있었다.
‘헤이트스피치를 막아낸 다문화공생 지역사회 만들기’(릿쿄대 하시모토 미유키 ), ‘대림동 재한조선족사회와 NGO’(한국외대 대학원 김용선), ‘중국조선족 촌 위키 콘텐츠 구축’(한국외대 김아인)등 논문에서는 한국인과 일본인의 다문화공생, 한국사회에서의 조선족단체의 정착, 지역사회와의 공존, 권익의 향상 등의 과정과 미래에 대해 발표되었다.
또 개혁개방이후 점점 사라지고 있는 중국조선족 촌의 역사를 디지털화하여 보존・공유 할 수 있는 ‘중국조선족 촌 위키백과’구축의 의미와 효과에 대한 조사와 연구결과도 밝혀졌다.
‘도꾜 신오쿠보와 영화, 영화제’(오사카경제법과대 유연숙)등 한국영화제와 영화속의 에스닉타운에 관한 세편의 논문은 일본에서의 한국영화제의 의의와 과제, 그리고 영화를 통한 제일코리안의 내면에 대한 재고 등 논제를 제기했다.
이번 국제학술회의는 에스닉타운 문화탐방의 일환으로 연구자들이 직접 신오쿠보코리안타운과 가와사키코리안타운을 산책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리홍매 일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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