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오늘 대규모 촛불집회가 예정된 가운데, 법원이 낮시간 청와대 인근 행진을 허용하면서 최초로 청와대를 에워싼 행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오늘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열흘 전 농기계를 몰고 출발한 농민들이 서울에 도착했다.
하지만 농기계를 불법시위용품으로 판단한 경찰이 농민들을 가로막으면서, 양측이 부딪쳤다.
이 과정에서 일부 농민이 부상을 입었고, 30여 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어젯밤 9시 반쯤에는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학생과 시민 1천여 명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청와대 근처 청운 효자동 주민센터로 행진했다.
이 행진은 시위대가 청와대 가까이 차도로 행진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촛불집회를 앞두고, 숙명여대를 비롯한 전국 13개 대학 학생들은 동맹휴업에 들어갔다.
시국선언을 한 서울대 교수들도 오늘 집회에 참석한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서울 집회에 150만 명, 지방 집회에는 50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법원은 청와대 앞 집회를 오후 5시까지, 행진은 오후 5시 반까지 허용하면서, 청와대 앞 200미터 지점인 신교동 로터리를 포함해 청와대 동, 서, 남쪽을 에워싸는 집회와 행진이 오늘 최초로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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