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최순실 씨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우 전 수석이 의혹을 알고도 묵인했는지 직무유기 혐의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자택에 검사와 수사관 등 8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 전 수석과 부인 이 모 씨의 휴대전화를 비롯해 민정수석 근무 당시 업무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 전 수석은 대통령 측근들의 비리를 감시하는 민정수석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직무유기' 혐의를 받고 있다.
최순실 사태가 불거질 때까지 사정라인을 총괄하던 우 전 수석이 상황을 전혀 몰랐든, 아니면 알고도 묵인했든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K스포츠재단이 롯데그룹에서 추가로 받은 70억 원을 검찰 압수수색 하루 전 돌려준 것과 관련해 사실상 우 전 수석이 수사정보를 흘려준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앞서 김수남 검찰총장은 우 전 수석의 '직무유기' 의혹도 철저히 밝히라고 말했고 특별수사본부는 우 전 수석을 출국금지했다.
우 전 수석은 지난 6일 가족회사의 자금 횡령과 아들 보직 특혜 의혹 등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최순실 의혹과 관련해서도 조만간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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