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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고 살리기(진로·진학 역량강화)

  • 등록 2016.10.19 10: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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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필자는 교육을 잘 모른다. 단지 교육이 삶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는 잘 알고 있다.

밥상머리교육, 사람이 태어나면서 부터 교육 아닌 교육을 받고 살아간다. 꼭 학교에서만의 교육이 교육은 아니듯이. 그러나 필자는 학교 교육의 전환점을 좀 바꿔보고 싶어졌다.

해가 가면 갈수록 청년실업이 늘어만 간다는 기사를 볼 때 마다 의문점이 들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처럼 교육률이 높은 나라에서 청년실업이 생길 수 있을까? 너무 공부만 하고 현 사회의 흐름을 잘 알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들에게 질문을 해 보았다.

“이과를 들어오게 된 동기는?”
 “그냥요.(단 1분도 생각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점수에 따라. 대학을 안 나오면 사람취급도 못 받는 시대라서요.”

내가 질문을 하고서도 답변을 어떻게 해야 할지 그저 멍했다. 참 지금 생각해보면 지금도 대답을 못할 것 같다.

필자는 현재 경기 오산시와 ‘일반고 살리기(진로·진학역량강화)프로그램’을 산·관·학 협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대학에서 들었던 문제점들을 고등학교에서 시작해 보고 싶었다.

“왜 그냥 대학을 올까? 대학생이면 가장 핫(hot)한 나이에 돈도 만만치 않게 많이 드는데.”
 “그냥이요. 점수 따라서요. 사회가 인정 안해서요.”
이 대화를 통해 학생들의 자아성이 없다는 걸 본인도 모르게 인지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일반고 일까?

질문의 답을 미리하자면 우선 우리나라에 특목고, 특성화고, 자사고, 마이스터고, 대안학교, 자율고, 자립고, 일반고가 있다. 고등학교가 이렇게 나눠진 이유는 잘 모르겠다. 그러다 보니 경쟁 아닌 경쟁으로 부모, 학생 할 것 없이 ‘특목고나 특성화고, 마이스터고’를 다니는 학생들에겐 죄인 아닌 죄인처럼 부러움의 눈초리를 갖게 되고, 부모들은 자신도 모르게 일반고에 간 자신의 아이가 부족해 보이는 것 같다. 사교육의 활성화가 여기부터 인 것 같다.

그럼 ‘특목고, 특성화고, 마이스터고’를 다니는 학생들의 행복지수가 갑자기 궁금해진다. 아직 데이터를 조사해 보지는 않았지만 나라면 과연…

아무튼 일반고를 대상으로 진로·진학 프로그램을 진행해 보기로 했다. ‘특목고(명문대), 특성화고(선취업 후진학), 마이스터고(브랜드)’에 비해 월등이 많은 일반고 학생들을 (모두 대학을 갈 것 이라는 희망 아닌 희망) 대상으로 준비해 보기로 했다.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그리고 누려야만 하는 교육. “얼리버드”의 탄생이 이렇게 해서 시작되었다.

“얼리버드”는 일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방과후수업으로 이론, 체험학습, 동아리활동 과정으로 나누어져 있다.

먼저 하고 싶은 것을 물어보기 전에 사회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직업들을 설명하고, 그 중에 호기심이 생기거나 본인과 적성이 맞을 것 같은 직업들을 관찰하게 하고, 그 직업을 갖기 위해서는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지 역 보습(동아리, 창업 창직과정) 해 보면서, 그 가운데 '본인과 적성에 맞는지, 정말 해 보고 싶은 일인지'를 스스로 배우고 느끼며 다시 한 번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2013년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교육도시 오산시의 곽상욱 시장을 찾아뵙게 되었다. 너무 놀란 것은 곽상욱 시장은 이미 학교 안에서 '잠자고 있는 학생들 7명'을 대상으로 그 학생들이 좋아하는 제과제빵과를 시행하여 참여하게 하고, 그 가운데 학생들이 바뀌어가는 모습을 보고 “바로 이거다”라고 생각하셨다고 했다.

그런 인연으로 곽상욱 시장과 오산시교육협력부서와 팀을 이뤄 '얼리버드 실행 및 시너지 효과'에 관해 토의한후 2013년 성호고등학교(관광경영)을 신설하여 (2014년 7월부터 12월까지) 관광경영의 유래, 호텔, 항공, 국제매너 등의 과목을 가르치며 기존과 다른 수업방식으로 진행토록 했다. 오산시 일반고 6개교 중 관광경영을 배우고 싶어하는 학생들을 성호고를 거점으로 방과 후 오후6시부터 8시까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각 2시간씩 수업하고, 토요일은 배운 항목에 맞게 현장견학 및 실습을 진행하였다.

현장을 다녀와 이론수업 했던 것들을 다시 복습하고, 스스로 하고 싶은 과목을 발표하는 등 과정 속에서 학생 스스로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을 느꼈다. 지금은 오히려 학생 스스로가 핑계 아닌 핑계(?)를 대는 것을 본다.

말 한번 붙이기도 힘들었던 학생들이었는데 ‘버스를 놓쳤어요’등 스스로 말하려 하는 모습조차 예뻐 보인다.

‘일반고살리기’가 생각보다 빠르게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는 교육부(교육부 평생교육국 진로·직업능력개발원, 교육청, 지자체)가 한마음으로 실행에 옮기고 있어 한편으로는 뿌듯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왜 여기까지 와야 했을까'하는 의문점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의문점을 고민하기 보다는 필자는 교육부(일반고 진로·진학역량강화), 경기교육청(예비대학)에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분명 또 오차가 있을 것이지만 하나하나 차근차근 미래 청소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글쓴이 / 박정임
 연세대학교 미래융합창의인성센터 연구교수
ADI 아시아개발연구원 지역브랜드 센터장
 한반도 선진화재단 기획위원
 한.중.일 아시아그라프 코리아법인장
 정인파트너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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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연합 온라인뉴스팀 (김준호) 길림신문 기자 hidail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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