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어젯밤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던 관광버스가 방호벽을 들이받고 불이 나 중국 여행을 다녀오던 탑승객 20명 가운데 10명이 숨졌다.
경찰은 타이어 파손과 운전기사의 과속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가 난 건 어젯밤 10시 10분쯤.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언양분기점 인근이다.
대구에서 울산 쪽으로 달리던 관광버스는 차로를 변경하다 도롯가에 임시로 설치한 방호벽에 잇따라 부딪히며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불로 버스에 타고 있던 운전자와 승객 등 20명 가운데 10명이 숨졌다.
숨진 이들은 몇 년 전 울산의 한 공장에서 퇴직한 직원과 가족들로, 이들은 중국으로 단체여행을 갔다가 대구공항에 내려 다 함께 울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 뒤쪽의 작은 창문을 통해 탈출한 생존자는 사고 순간부터 불이 나 연기가 덮쳤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경부고속도로 확장공사로 갓길을 없애고 시멘트 방호벽을 세워두는 바람에 버스 출입구가 가로막혀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버스기사 임 모씨를 긴급 체포하고 타이어 파손으로 버스가 방호벽을 충돌한 건지 과속으로 앞차를 추월하다 난 사고인지를 밝히기 위해 정밀 감식 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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