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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연합 류아연기자] 필리핀 하면 동남아에서는 최고의 미국 우방국가였는데 여기에 두테르테 대통령이 미국과 갈라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과의 관계가 돌이키기 힘든 상황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달 초 아세안 정상회의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을 향해 욕설을 내뱉었던 두테르테가 수십 년을 이어온 친미 외교를 변경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대신 올해 안에 중국과 러시아를 방문해 투자 유치의 새로운 물꼬를 트겠다고 말했다.
두테르테는 마약용의자 현장사살과 관련해 인권 침해 우려를 제기하는 유엔과 유럽연합을 향해서도 내정 간섭하지 말라며 험한 말을 쏟아내고 있다.
두테르테가 국제사회에 등을 돌리면서 필리핀 경제의 불확실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져, 페소화 가치는 7년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또한 외국인 투자자들은 23일 연속 필리핀 주식을 내다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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