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류아연기자] 슈퍼태풍 므란티가 타이완과 중국 남부를 연이어 강타했다.
실종자, 부상자가 속출하고 중국에서는 800년 된 유서 깊은 다리가 무너지는 등 중추절 연휴가 아수라장이 됐다.
최고 풍속 초속 62m로, 1959년 이후 타이완을 덮친 가장 강력한 태풍인 므란티의 영향으로 타이완에서 어민 1명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되고 33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타이완 전역 70여만 가구에는 전기와 수도 공급이 중단됐고 간판과 가로수 4천여 개도 부러지거나 파손됐다.
최고 12미터 높이의 파도가 몰아친 가오슝 항에선 등대가 사라지고 정박 중이던 선박들도 잇따라 침몰한 것으로 나타났다.
므란티는 타이완을 벗어나 중국 남부 지방으로 이동했는데 푸젠성에선 불어난 물에 8백 년 된 다리가 무너지고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8만여 명이 긴급 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타이완과 중국 남부 지방에는 오늘부터 16호 태풍 말라카스가 상륙할 예정이어서 추가 피해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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