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류아연기자] 미국에서 10대 소녀가 물놀이를 하다 사람의 코로 들어가 뇌를 파괴하는 이른바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돼 숨졌다.
빠른 급류를 타고 래프팅과 카약을 즐길 수 있는 미국 국립 화이트워터센터.
지난달 친구들과 이곳을 찾았던 한 10대 소녀가 집으로 돌아간 지 일주일 만에 숨졌다.
사인은 '뇌 먹는 아메바'라고 알려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이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이곳에서 채취한 11개 표본에서 모두 '뇌 먹는 아메바'가 검출됐다며, 수질 관리에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질 관리 시스템이 고장 나 '뇌 먹는 아메바'를 억제하는 물속 염소와 자외선이 작용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치사율이 97%를 넘는 '뇌 먹는 아메바'는 주로 수영하는 사람의 코를 통해 뇌에 침투한 뒤 세포를 파먹고 뇌를 붓게 하는데, 한 번 감염되면 열흘 안에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0년 동안 미국에서 신고된 '뇌 먹는 아메바' 감염 건수는 138건.
이 가운데 3명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숨졌다.
최근엔 일본과 대만 등에서도 감염자가 발생해 피서철을 앞두고 '뇌 먹는 아메바'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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